'박정희 고향' 구미시장에 민주당 장세용 당선
-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구미서 경북 유일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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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상징, 박정희의 고향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초박빙 승부끝에 더불어민주당이 깃발을 꽂았다.
경북 23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구미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탄생한 것이다.
14일 오전 장 당선인은 7만4883표를 얻어 40.8%의 지지로 7만 1030표로 38.7%를 받은 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2.1%의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무소속 김봉재 후보는 1만7332표를 얻어 9.4%로 3위를 했고 바른미래당 유능종 후보는 1만3843표를 받아 7.5%의 득표율로 4위에 그쳤으며, 무소속 박창욱 후보는 6480표로 3.5%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광역단체장에서 대구와 경북을 빼고 전국을 민주당이 차지한 가운데 장 후보의 구미시장 당선은 자유한국당 일변도인 경북의 권력 지형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앞서 여론조사에도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투표일인 지난 13일 시장·군수·구청장 등의 선거는 출구조사를 하지 않아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양 캠프에서 탄식과 환호가 밤새도록 울려 퍼졌다.
장 당선인은 "이것이 바로 민심이고 천심이다" 며 "한없이 감격스럽다.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마음을 하늘같이 받들겠다" 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의 이 승리는 일당 독점의 지방권력을 바꾸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도시체계를 만들고자 했던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의 산물" 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미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도로 시작된 산업근대화의 상징적 도시이며 우리의 크나큰 자존심이지만 지금 산업구조와 국제적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며 "우리는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을 냉정히 파악해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렴한 구미, 공정한 구미, 시민이 주인인 구미, 지방자치 민주주의가 꽃피는 구미를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 며 "5공단의 성공적 분양과 대기업 유치, KTX 북삼간이역 신설과 복잡한 교통체계 혁신, 도시재생으로 첨단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구미를 만들어 구미 경제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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