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식민지 아니다"…현의회, 미군 항의 결의

오키나와현, 올해 3번째 항의 결의
미군 수송기 부품이 해변에서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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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현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 © AFP=뉴스1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소재 후텐마(普天間) 주일미군 기지 소속의 수송기 MV-22 '오스프리'의 부품이 최근 우루마(うるま)시 이케이(伊計)섬 해변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해 현 의회가 21일 만장일치로 항의 결의와 의견서를 채택했다.

미군 비행기 사고가 잇달아 발생함에도 현과 현 의회의 중단 요청을 무시하고 미군이 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키나와는 식민지가 아니다"고 강력하게 반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군의 사건과 사고에 대한 현 의회의 항의 결의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번째이다. 지난해에는 8번 결의했으며, 최근에 횟수가 크게 늘었다.

이번 결의는 지난 9일 오스프리의 오른쪽 엔진 공기 주입구 부품(무게 약 13kg)이 이케이섬에서 발견된 것에 대한 항의를 담았다. 오키나와타임스는 부품 낙하 사고는 8일 발생했으며 다음날 일본 주민이 발견해 신고할 때까지 미군은 일본 측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의 결의는 미통보에 대해 "은폐의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사고에 대한)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고 훈련만 반복하고 있다. 오키나와는 식민지가 아니다. 미군은 현의 요청이나 현 의회의 결의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미일 양국 정부와 미군에 대해 후텐마 비행장의 즉각적인 운용 중단과 미 해병대의 조기 국외 및 현외 이전 등을 요구했다.

주일미군 기지의 70% 가량이 집중돼 있는 오키나와에선 관련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후텐마 비행장 소속의 AH-1 공격헬기는 지난달 23일 오키나와 도나키(渡名喜)섬에 비상착륙했고 지난달 6일에는 이케이섬에 UH1 헬기가 불시착했으며, 8일에는 AH-1이 요미타(読谷)촌의 폐기물처리장에 비상착륙했다.

아울러 지난달 13일에는 후텐마 제2소학교 운동장에 가로·세로 약 1m 크기의 유리창 형태의 물체가 떨어져 깨지면서 체육수업 중이던 학생 1명이 그 파편에 맞아 손을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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