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제보 의혹, 당내 호남 중진 음모"…이용주 에둘러 언급

"이용주 받았다는 洪 자료도 사정당국 아니겠느냐"
"주성영도 '터무니없는 사건'이라고 본인이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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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제보 의혹에 휩싸인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1일 관련 의혹이 폭로된 것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자신에 대한 호남 중진 의원들의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이용주 의원을 에둘러 지목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거야말로 '짝퉁 제보 조작 사건', 마치 대하소설 같은 그런 어설픈 음모"이라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호남 의원들이 중심이 돼 제게 소명 절차 한 번 주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일방적으로 비상징계를 내렸다"며 "바른정당과 연대, 통합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발언을 했다, (그 이후) 이루 말할 수 없는 협박과 음해에 시달리는 상황인데 음모라고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최고의원은 관련 의혹이 나오자마자 징계해야 한다고 했다는 의원이 이용주 의원이라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한 데에 대해서도 "사정당국에서 받은 게 아니겠느냐"고 주장하면서 배후에 이 의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주성영 당시 새누리당 의원과 의혹 폭로 후 전화 통화를 했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터무니없는 사건이라고 본인 입으로도 저한테 얘기하셨다"며 "미리 틀을 짜 놓고 거기에 주성영하고 박주원하고 끼워 넣어서 국민의당과 호남이 왜 거기에 들어가느냐고 한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보도는 용납할 수 없다, 만약에 보도한다 그러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저에게 얘기했다"며 "(통화) 마지막에는 당시 자기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검찰과 딜을 했다고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말을 맞춰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 주 전 의원에게 여러번 전화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니다, 다 녹음을 해 놨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밖에 '퇴직 후 중소기업은행 모 부장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았다'는 폭로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며 "정계를 뒤흔들 만한 내용이 담긴 정보를 2006년 2월에 받았다면 2년 동안 간직하다가 2008년에 그 의혹을 제기한 것인데 그런 내용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제는 제가 경향신문에 묻고 싶다"며 "우선 사정당국의 제보자 ㄱ씨를 밝히시기를 바란다,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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