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세월호 유골은폐, 변명여지 없다…최단시간 진상규명"

현안조정회의 모두발언..."실망 넘어 배신감 안겨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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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의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과 관련해 최단 시간 안에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유골 은폐는 가족과 국민에게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이 총리는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정부는 최단 시간 안에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총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고려해 유골의 DNA 감식 등을 되도록 신속히 진행해주길 바란다"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세월호 참사 이후 여러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차제에 재점검하고 선체조사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여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관련 특별법안이 내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으로 안다"며 법안 통과로 제2기 특조위가 조속히 가동되길 희망했다.

이 총리는 "이번 일은 공직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있다는 통렬한 경고라고 받아들인다"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고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전날(2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과 관련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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