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도 중국에 굴복, 대만과 유대 끊겠다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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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갈무리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지 않는 등 중국과 거리를 유지했으나 최근 베이징을 공식방문해 대만과의 군사관계를 끊겠다고 약속하는 등 결국 베이징의 힘 앞에 굴복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렸던 일대일로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았고,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서 미국의 편을 드는 등 그동안 중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리셴룽 총리도 중국의 경제력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리셴룽 총리는 중국과 싱가포르간 가장 껄끄러운 문제였던 싱가포르-대만 군사 합동 훈련을 중지키로 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키로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리셴룽 총리의 아버지인 리콴유 총리 시절 싱가포르와 대만은 군사 협정을 맺었다. 싱가포르가 협소하기 때문에 싱가포르 군이 대만에서 훈련을 하는 협정을 맺은 것이다. 지난 1975년 리콴유 총리와 장징궈 대만 총통은 이같은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지금까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온 중국의 눈엣가시였다.

리셴룽 총리는 이번 방중 기간 싱가포르가 대만과의 합동 훈련을 중지키로 약속했다고 군관계자를 인용, SCMP가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중국의 경제력이 필요했고, 중국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와의 관계 개선이 시급했기 때문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리셴룽 총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공식방문했으며, 20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만을 국가로 인정치 않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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