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홍준표, 박근혜 팔아 대선 치르더니…"(종합)

'자진탈당' 권고에 "대표 되더니 책임 묻겠다 나서"
박정희 생가 방문…"박근혜 끝까지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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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2017 국제탄소산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7.9.14/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친박(親박근혜) 핵심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혁신위원회의 '자진 탈당' 권유와 홍준표 대표를 향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최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 구미코에서 열린 '2017 국제탄소산업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가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홍 후보의 모습에 지역 곳곳을 다니며 박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홍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하고 다녔다"며 "당대표가 된 지금에 와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출당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다녀온 사실을 언급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의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회한에 발걸음이 무거웠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앞에 서니 답답하고 가슴이 메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은 제대로 평가받고 역사에 기록돼야 한다"며 "당신께서 제일 소중히 여기시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가슴깊이 했다"고 했다.

앞서 최 의원은 '2017 국제탄소산업포럼' 개막식 전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더 이상 이야기 하기 싫다"며 불쾌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식 축사 도중에도 "오늘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탈당 권고와 관련 우회적으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당 혁신위는 전날 최 의원을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에게 정치적 책임을 물어 자진탈당할 것을 권고했다. 서·최 의원은 올해 1월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 하에서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가 홍 대표가 지난 5월 직권으로 징계를 해제한 바 있다.

이에 최 의원 측은 한국당 혁신위 권고안 발표 직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미 징계를 받고 복권된 상황에서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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