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대한체육회 이사직도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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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 125차 IOC 총회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 회장.(삼성 제공) /뉴스1 DB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에서 물러나는 이건희(75) 삼성 회장이 대한체육회 이사직도 내려놓는다.

IOC는 지난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 회장이 IOC 위원직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장 가족들이 이 회장을 더 이상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달라 요청했고, IOC가 이를 받아들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IOC 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말 체육회 이사직 임기가 만료됐다. 그러나 IOC 위원 자격으로 2016년부터 대한체육회 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었다.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IOC 위원의 경우 당연직으로 대한체육회 이사로 선임될 수 있다.



이 회장은 IOC 위원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자연스레 대한체육회 이사에서도 퇴진하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체육 단체 등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대한체육회의 임원이 된 사람의 경우 해당 단체에서 해임되거나 사임하면 대한체육회 임원 자리에서도 물러난다'고 정관으로 정해놓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아직은 (이건희회장은) 대한체육회 이사로 돼 있다"며 "IOC 총회가 9월1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데, 그 때 이건희 회장의 IOC 위원직 상실이 확정되면 대한체육회에서도 그것을 근거로 이 회장의 당연직 이사 자리를 비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3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사실상 이 회장은 IOC 위원, 대한체육회 이사 등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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