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잡스 式 '국정과제 보고대회'에 "아주 산뜻" 

靑 내부서도 높은 평가 속 '거취 논란' 탁현민에 힘 싣기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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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2017.7.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대한 발표 방식에 대해 상당히 흡족하다는 뜻을 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 참석, 공식 회의에 들어가기 전 참모진들에게 전날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보고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에 대해 언급하면서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어제 국정운영계획, 국정과제 발표를 보셨다"면서 "내용도 잘 준비됐지만 전달도 아주 산뜻한 방식으로…(됐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수보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없다고 알렸지만, 문 대통령이 예고 없이 마이크를 사용해 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에 장하성 정책실장 등 참모진들도 공감을 표하며 관련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김진표 위원장, 박범계 의원 등 발표자들이 국정비전과 목표, 20대 전략, 100대 국정과제 및 분과별 실천과제 등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무선 마이크를 착용한 채 '스티브 잡스식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어제의 행사가 기존과 다른 형식으로 생동감 있게 새 정부의 국정비전과 방향을 아주 잘 설명됐다는 호평이 많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도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과제 보고대회 행사는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문 대통령이 당초 예고에 없던 발언을 언론들 앞에서 한 것을 두고 또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여성관 논란 등으로 거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탁 행정관에 대해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은 행사에 대한 평가의 의미이지, 다른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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