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캠프 당 장악할 것" vs 文 "세력 커야 지지받아"

[민주당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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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부터), 문재인, 안희정, 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는 30일 열린 당 경선 마지막 토론회에서 차기정부와 집권여당과의 관계와 관련한 주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11차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에게 "집권여당은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이 있는데 차기정부는 집권여당과 어떤 관계로 갈 것인가"라고 물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당정 분리가 우리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당정일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당정일체라고 했는데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실제 총재가 되느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그렇다"며 "저의 정책공약도 지난번 우리당 총선 정책공약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발전한 내용이다. 앞으로 인사나 모든 면에서 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정당 총재처럼 지휘한다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고 문 후보는 "그렇지 않다"며 "공천이나 당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정책이나 인사를 위해서만 긴밀히 협의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문 후보는 당내에서 오랫동안 대세를 유지하면서 가장 큰 세력을 유지해왔고 현재 많은 사람이 문 후보 캠프에 있다"며 "(이들이) 당을 장악할 텐데 집권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지적에 문 후보는 "선거라는 것은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함으로 세력이 커야 한다"며 "저는 안 후보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답변이 적절하지 않다"고 맞받으며 "한국정치가 고질적으로 보여온 거수기 현실을 극복할 수 있겠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제가 만드는 정부는 세 후보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 등 모두 함께 하는 민주당 정부"라며 "민주당 정부 성적을 통해 국민이 계속 선택하거나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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