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포용·文겨냥으로 범보수 1위 굳힐까…전략은

"김진태, 탄핵 맞선 용기 있는 사람" 친박 포용전략
"보수 단일화 하면 이길 수 있다" 통합·연대 시도할듯

[편집자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주자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본경선 첫날인 21일 호남을 찾는 등 본격적인 대선 준비체제에 돌입했다. 범보수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보이고 있는 홍 지사가 독주 체제를 굳힐지 주목된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전북 부안군 새만금현장을 방문했다. 출정식 장소로 대구 서문시장을 택했던 홍 지사가 첫 행선지로 호남을 택한 것은 본선을 대비한 '영호남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부안이 처가가 있는 곳이라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홍 지사는 오후에는 한국당 전북도당 당협위원장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어 전북도지사와 티타임을 가진 뒤 전북 언론인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초 한국당 경선은 비박계(非박근혜계) 홍 지사와 나머지 친박(親박근혜계) 대선주자들과의 대립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관측됐다. 홍 지사와 강성친박 김진태 의원은 지난 18일까지 '대구 서문시장 출정식'을 두고 입씨름을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19일 홍지사는 김 의원에게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면서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칼끝을 겨눴다.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만큼 친박계를 포용하면서 문 전 후보에 대항할 범보수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5~17일 전국 2025명을 대상으로 3월3주차 차기 대선 여야 다자구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 홍 지사는 지난주보다 6.2%포인트 오른 9.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17일 조사결과만 보면 안철수 의원과 이재명 시장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홍 지사는 지난 19일 "문 후보가 탄핵 정국에서 광적인 지지자들만 하는 여론조사에서 30%(지지율)라는 것은 중도로 외연 확장이 전혀 안 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음날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서는 김진태 의원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탄핵을 하자고 하는데도 탄핵에 맞선 용기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그 사람의 소신은 언젠가 평가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홍 지사는 앞으로 대선판을 재구성하기 위해 보수후보 단일화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그동안 '진보 2명, 중도 1명, 보수 1명'의 4자 구도로 대선을 치르면 보수 단일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1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른정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치판에서 어제 있었던 일을 오늘 따지면 바보"라고 답했다 .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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