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산·울산·경남 지지로 국민통합 대통령 될 것"
-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부산발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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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자신의 '텃밭' 부산에서 전국 첫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본격적인 대선준비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오거돈 전 동명대 총장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갑),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 등 500여명의 캠프 관계자와 시민들이 모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울경의 지지를 통해 전국에서 지지받는 국민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부산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뒤비진다(뒤바뀐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해 열린 4·13 총선에서 부울경의 선전으로 전국정당으로 거듭났다"며 "저는 부울경, 호남, 충청 등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자, 모든 지역에서 당선을 함께 축하할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부울경 표차이 만큼 패배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부울경의 지지가 정권교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은 3당 합당 이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정치독점을 하면서 인구는 줄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제2의 도시라는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며 "박근혜정부의 조선·해양정책 실패로 부산이 더욱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역 내 보수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참여정부 당시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만들기 위해 부산신항을 확장하고, 북항재개발계획을 세웠다"며 "저는 강력한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부산을 발전 시키겠다"고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오거돈 동명대 전 총장에 대해 "오 위원장은 지난 부산 지방선거에서 야권 통합후보로 49%의 지지율을 받았다"며 "국민대통합 중심에 오거돈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문재인이 선택한 오거돈이 아니라 오거돈이 선택한 문재인"이라며 "준비돼 있고 믿을 수 있고, 이길 수 있는 후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측의 오 위원장 영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대통합을 얘기하는 안 지사 측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데 놀랐다"며 "오 위원장의 합류는 통합이라는 대의와 의리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의 압도적 지지가 문 전 대표의 전국 지지율을 견인할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문 전 대표와 함께 적폐를 청산하고 통합과 화합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이날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등 부산시가 제안한 부산지역 대선공약집을 문 전 대표에게 공약집을 전달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이를 잘 검토해 대선공약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문 전 대표를 향해 공격적 언사를 이어가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서는 "우리정치를 수준낮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에 관한 얘기를 하는 일 자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박영미 전 한국여상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석한 KNN 전 사장, 권명보 국제신문 전 사장의 캠프 합류를 발표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당내 경선이 25~26일 호남지역 경선인단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부산에서는 오는 29~30일 ARS투표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영남권 대의원 현장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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