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선 판세 요동…홍준표·김태호 합류 가능성에 출렁
-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서송희 기자, 이정호 기자
황교안 권한대행 등 배려 특례조항에 李·金·金 불복 의사
홍준표 "이번 주가 데드라인", 김태호 "조금 더 지켜봐야"
[편집자주]
자유한국당이 경선룰을 확정한 이후 당내 후보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반면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경선 불복을 선언하며 후보군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는 등 한국당 대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3일 경남도청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경남에서 할 일은 대부분 했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이번 주가 데드라인으로 나는 지사직에 연연해서 결정을 미루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징계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는 당 윤리위원회 규정을 근거로 홍 지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해제했다.
홍 지사는 고(故) 성완존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9일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 후 징계 해제 조치라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태호 전 최고위원도 출마 여부에 대해 마지막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당 안팎에 따르면 김 전 최고위원은 친박계로부터 적지 않은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원내 현역 의원만 15~16명, 원외당협위원장은 25명 정도가 김 전 최고위원에 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시가가 엄중해 마음이 무겁다"며 "제 역할이 있는지, 역할이 있다면 준비가 된 것인지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 등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선 후보들이 경선룰에 불만을 품고 보이콧을 하겠다는 데 아무런 의견 수렴 없이 경선룰을 바꿀 수 없다고 선언한 것에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당분간 판세를 관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이 비상체제라는 이유로 이러한 결정이 용인될 수 있는지,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이날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은 경선불복을 선언해 향후 한국당 대선 후보군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 전 지사는 비상대책위체제에서 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사실상 인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안상수 의원은 이날 이들과의 조찬에는 함께 했지만 경선 불복 선언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 밖에 조경태 의원이 이날 한국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관용 경북지사는 오는 14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강성 친박' 김진태 의원도 출마가 거론된다. 원유철 의원도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13일 오전 9시부터 15일 오후 3시까지 대선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7일 1차 여론조사, 대선 주자 확정일인 31일 마지막 여론조사 전날에 후보가 합류할 수 있는 특례 규정을 둔 대선 일정을 확정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이날 한국당 의총 직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이런 식으로 해서 되겠느냐'는 불만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당 지도부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밀어붙여 의원들도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ryupd01@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반면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경선 불복을 선언하며 후보군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는 등 한국당 대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3일 경남도청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경남에서 할 일은 대부분 했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이번 주가 데드라인으로 나는 지사직에 연연해서 결정을 미루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당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징계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는 당 윤리위원회 규정을 근거로 홍 지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해제했다.
홍 지사는 고(故) 성완존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9일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 후 징계 해제 조치라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태호 전 최고위원도 출마 여부에 대해 마지막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당 안팎에 따르면 김 전 최고위원은 친박계로부터 적지 않은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원내 현역 의원만 15~16명, 원외당협위원장은 25명 정도가 김 전 최고위원에 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시가가 엄중해 마음이 무겁다"며 "제 역할이 있는지, 역할이 있다면 준비가 된 것인지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 등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선 후보들이 경선룰에 불만을 품고 보이콧을 하겠다는 데 아무런 의견 수렴 없이 경선룰을 바꿀 수 없다고 선언한 것에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당분간 판세를 관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이 비상체제라는 이유로 이러한 결정이 용인될 수 있는지,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이날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은 경선불복을 선언해 향후 한국당 대선 후보군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 전 지사는 비상대책위체제에서 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사실상 인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안상수 의원은 이날 이들과의 조찬에는 함께 했지만 경선 불복 선언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 밖에 조경태 의원이 이날 한국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관용 경북지사는 오는 14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강성 친박' 김진태 의원도 출마가 거론된다. 원유철 의원도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13일 오전 9시부터 15일 오후 3시까지 대선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7일 1차 여론조사, 대선 주자 확정일인 31일 마지막 여론조사 전날에 후보가 합류할 수 있는 특례 규정을 둔 대선 일정을 확정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이날 한국당 의총 직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이런 식으로 해서 되겠느냐'는 불만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당 지도부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밀어붙여 의원들도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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