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의리를 생각할 수있지만"…안철수와 결별?
-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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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확정후 윤장현 광주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잔류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윤장현 시장은 13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따른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요동치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입장과 실리, 의리를 생각할 수 있지만 공인으로서 저의 입장은 어떤 것이 광주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인지 공직자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등 안 전 대표 측 인사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5월 조대선이 확정되자 '민주당 잔류'라는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0일 국민의당과 광주시의 정책협의회에서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윤 시장의 '입당'을 권유하지 민주당이 발끈했었다.
문 위원은 당시 "시장은 행정가이기 전에 정치인으로 정치적 노선이나 정체성을 정확히 해야 한다"며 "윤 시장의 정치적 뿌리는 국민의당으로 대선 전에 입당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당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민주당이 발끈한 바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서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윤장현 시장의 공천을 줬으니 그 뿌리가 국민의당이라는 뜻인가"라며 "문 최고위원의 말대로라면 정당의 공천권이 대표 개인의 것이라는 건데 이것이야 말로 반민주적인 패권주의 정치의 전형이며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꼬집었다.
이어 "광주시민과 윤장현 시장을 명백히 모욕한 것으로 광주시민과 윤시장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안 전 대표와 2012년 18대 대선 때 인연을 맺었던 윤 시장은 2013년 12월 안 전 대표의 신당 창당기구인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정식 입문했다.
안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통합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 당시인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윤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당시 전략공천에 대한 비판이 거세자 "윤장현 후보는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고 지방선거 기간 세 차례나 광주를 방문할 정도로 윤 후보 당선에 '올인'했다.
윤 시장도 민선6기 광주시장에 취임한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는 정치적 동반자"라고 밝히는 등 강한 유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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