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종인·정운찬 '러브콜'…孫·金 조찬회동(종합)

손학규·김종인, 비문 연대 등 논의…정운찬은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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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7일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영입을 위한 '러브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그와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1시간10여분간 서울 광화문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비문(비문재인) 연대 또는 개혁·개헌 연대와 경제민주화 등에 관한 논의를 했다고 한다.

손 전 대표 측은 "(비문연대는 논의했지만) '당을 따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당장 손 전 대표가 김 전 대표에게 국민의당 합류를 권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와 유성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김 전 대표의 합류를 공식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의 개헌, 그리고 경제민주화 등이 우리 당 정체성과 같기 때문에 조만간 결단을 내려 우리 국민의당과 함께 중도개혁세력의 정권교체를 위해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 뒤 별도 기자 티타임을 통해 "우리 당 경선 룰이 논의될 때 빨리 함께 해서 박진감 있고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느낌에서 제가 희망사항을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또한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모든 제 세력이 함께한다는 게 당론 비슷하게 돼있는 상황"이라며 "비문 세력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게 그동안의 주장이고 희망사항이었어서 그에 대한 일정 시기가 도래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가 최근 후원계좌를 폐쇄하면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 전 대표 측은 "금주 내 탈당할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 혼자 탈당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측근 의원들과의 동반탈당을 점쳤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자신의 목표인 경제민주화 실현 등이 어렵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탈당을 고민해왔다.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체제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유 의원은 "지금 현재 국민의당 경선 룰 협상이 아주 지리하게 이어져오고 있지만, 보다 좀 마음을 비우고 통 큰 어떤 결단을 내려야만 김 전 대표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함께 할 수 있는 국민의당이 될 수 있는 게 아니겠나 생각해본다"고 했다.

이에 정 전 총리 측은 "지금은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의 입당 문제는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분열된 국론을 통합할 리더십이 중요하다. 국민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연정 방안에 대한 토론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어 "촛불을 든 사람도, 태극기를 든 사람도 모두 다 함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다. 하루빨리 분열을 넘어 화해와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된 국민의 힘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대연정 토론회를 재차 제안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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