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쌍용차 될라…중국자본 금호타이어 인수 경계감 증폭

중국 사드 보복중인데 금호타이어를 중국업체에?

[편집자주]

금호타이어 본사(뉴스1DB)/News1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에 중국 국영 타이업업체인 더블스타가 선정된 가운데 중국계 자본의 먹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시기적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후 한국산 제품 수입금지 등 통상보복을 노골화하고 있는 중국에게 국내 주력 타이어 업체를 넘기는 것이 온당한가에 대한 의문도 고조되고 있다. 

◇ 우선협상자 더블스타 자금조달 타진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더블스타는 9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 기관투자자와 금융사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석유화학회사인 지프로가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고용승계 등 비가격 요소에서 우위를 점한 더블스타가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채권단도 중국업체에 인수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지만 입찰단계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사실상 없었다. 본입찰에 참여한 3곳부터 모두 중국업체였다. 세계 주요 자동차회사와 항공기 제조사를 고객사로 둔 한국업체에 중국업체가 눈독을 많이 들여왔다는 증거로 읽힌다.

채권단이 예정됐던 우선협상자 선정시기를 늦추면서까지 입찰제안서를 꼼꼼히 검토한 것도 상대가 중국자본이라는데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정상 우선매수권을 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권리 행사를 포기하거나 인수자금 마련에 실패할 경우 인수권은 다시 더블스타에 귀속된다. 

그러나 더블스타에 대해서도 2004년 상하이차에 인수된 쌍용차의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차는 경영정상화에 실패한 채 약 5년만인 2009년 1월 경영권을 포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에 어둠의 시간이었던 이 기간중 상하이차가 투자를 외면한채 쌍용차의 기술만 빼갔다는 논란이 많았다. 상하이차는 쌍용차를 인수하며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지만 철수 전까지 이 계획을 지키지 않았다.

◇ "제2 쌍용차 사태 재현될라" 우려는 여전

더블스타에 대해서도 금호타이어 인수제안서에 반영한 고용승계와 기업경영, 투자계획 등을 지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광주, 곡성, 평택 등 국내공장 운영계획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 것으로 안다"며 "공장운영 문제는 고용승계와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금호타이어는 인수 후에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다. 우선 인수와 별도로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에게 갚아야 할 채무만 1조5000억원가량을 안고 있다. 워크아웃 졸업당시 2년 유예된 것으로 채권단은 회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채권단의 부채부담 압박이 가중되면 더블스타가 자산 처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금호타이어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추가로 투자가 필요하다. 그간 워크아웃에 있으면서 설비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장설비 등이 다소 낙후된 것으로 지적된다. 정말 더블스타가 이같은 투자부담까지 감수할 수 있을 것이냐는 여전히 물음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인수후 국내 공장 매각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국내에서 제조한 타이어는 프리미엄이 붙지만 인건비나 수출선을 감안했을 때 중국업체인 더블스타에게 국내공장이 핵심자산이 아닐 수 있다. 그것이 현실화되면 기술만 중국으로 넘어가고 금호타이어의 존재는 사실상 없어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환경적으로 사드 문제로 한국산 제품과 기업에 통상보복을 강행하고 있는 중국에게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도 감안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당국은 1년째 한국기업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배제했다. 최근엔 중국당국은 한국산 화장품, 비데양변기, 공기청정기 등에 대해서도 줄줄이 수입불가판정을 내렸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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