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싱크탱크' 한완상 "朴 세월호 행적 언급, 무치의 절정"

"대통령 이전에 '사람일 수 있느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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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준비 심포지엄에서 박승 자문위원장(왼쪽)과 한완상 상임고문이 머리를 맞댄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0.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야권 유력잠룡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가 4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짐승"이라고 직격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사회원로 자격으로 출연한 가운데 박 대통령에 대해 "무능은 봐줄 수 있지만 최고지도자가 무치를 가졌으면 국가의 기본바탕이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특히 세월호 사고를 거론하면서 "옛날 왕조시대에도 가뭄이 들면 왕이 최고지도자로서 '이것이 내 부덕이다'고 하는 게 최고지도자의 마음"이라며 "그런데 박 대통령은 무치, 부끄러움을 모른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아울러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사고가 났던 당시 행적에 대해 "그날은 마침 일정이 없어서 제 업무 공간이 관저였다"고 한 데에는 "무치의 절정"이라며 "대통령 이전에 사람일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느낀다"고 몰아붙였다.



한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해서도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가 독재할 때 쓰던 방식인데 또 채택한다고 한 건 유신망령을 드높이려는 몸짓"이라고 비판했다. 테러방지법 제정과 관련해서도 "조지오웰의 '1984'가 한국에 다가오는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와 관련해서도 "갑작스러운 한반도의 위기와 남북관계 악화를 보고 왜 갑작스러움이 생겼을까 했는데 이번에 비선실세가 폭로되니까 국민들이 이해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된 개헌에 대해서는 "국민이 주도가 돼 개헌을 해야 한다"며 "지금 정당 간, 정치인 간, 파벌 간 개헌에 대한 무수한 서로의 오해와 공격들이 있는데 벌써 추악하다. 광장의 열망을 제도화하는 것이 개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헌을) 한다면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통해서, 동시에 4년제 대통령을 연장하는 정도로 해야 하는데, 그 시기가 지금은 아니다"며 "지금은 탄핵이 끝나면 바로 대선정국으로 들어가니까, 이 다음 정부가 반드시 국민 앞에 탄핵 정신을 존중해 개헌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그걸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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