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故 김근태 5주기 추도행사…"2017년 점령할 것"

민주 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 대거 참석
추도식에 安 대신 부인 김미경 교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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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국회 도서관에서 진행됐던 고 김근태 민주당 고문 추모 공연에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2016.6.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인사들은 '영원한 민주주의자'인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5주기인 29일 추도미사 및 추도식 등 각종 추모행사에 참석해 김 전 의원을 기렸다.

특히 김 전 의원이 민주화의 대부로 평가받는 만큼 야권의 대권주자들도 대거 참석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벌어진 현 시국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내년 대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근태재단에 따르면, 김 전 의원에 대한 추모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추도미사와 추도식을 시작으로, 정오엔 마석모란공원 묘역에서 참배행사, 오후 7시30분 서강대 메리홀에서 제1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 등이 잇달아 열린다.

김 전 의원의 동반자였던 인재근 민주당 원은 추도미사가 열린 성당 입구에서 뉴스1과 만나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우리 곁을 떠난지 5년이 됐다"며 "올해는 유난히 시민들의 촛불혁명이 진행돼 더 김근태가 그리워지는 때이지만, (촛불혁명을 하는) 그분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에 덜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해"라고 말했다.



추도미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박경미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문희상 원혜영 이종걸 의원 등 중진, 설훈 이인영 박완주 유은혜 기동민 등 김 전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 그룹인 민평련계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민주당내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자당 원내대표 경선과 시간이 겹쳐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대리 참석했다.

추 대표는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김 전 의원이)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언을 해줬지만 죄송스럽게도 유언을 지켜드리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2017년이 다가왔다"며 "촛불을 들고 나온 한분 한분이 김근태가 됐다. 하늘에 있는 김근태는 결코 외롭거나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우리가 함께 뜻을 새기면서 곳곳에 민주주의가 스며들도록 하는 2017년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도 "(김 전 의원은) 평생 고난 속에 자신 삶을 던졌다. 어둠의 시절, 우리는 어둠을 불사르는 촛불이 되자고 얘기했다. 김근태야말로 촛불이었다"며 "지금 김근태가 살아있다면 2017년을 점령하라고 다시 얘기할 것 같다. 반드시 2017년을 점령해서 대선이 끝나고 나서 마석에 있는 묘소에서 막걸리 한잔 올리면서 '형님 소망을 해냈습니다'라고 보고할 그날을 결심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은) 살아서 민주주의자로 평생 실천하며 살아오셨던 훌륭한 분"이라며 "자유와 평등, 공정이 넘치는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것이 그분의 뜻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석모란공원 묘역에서 진행되는 참배 행사에는 또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김 전 고문의 오랜 동지로 꼽히는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도 마석모란공원을 찾아 고인을 추도할 계획이다.

뒤이어 열릴 제1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에는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 문 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근태상 초대 수상자로는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결정됐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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