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오히려 순천시민의 가슴에 장 지져…사퇴해야"

순천시민 10차 촛불대회…"박근혜 구속"

[편집자주]

10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제10차 '박근혜 즉각 퇴진 순천시민 촛불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이정현 퇴출'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에는 1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2016.12.10/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구속'과 '이정현 정계 은퇴'를 요구하며 촛불 행진을 이어갔다.

'박근혜 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는 10일 오후 6시부터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제10차 박근혜 즉각 퇴진 순천시민 촛불대회'를 개최했다.

오후 8시30분까지 이어진 이번 촛불대회에는 시민사회단체와 학생, 일반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자유발언과 문화공연, 거리 행진을 펼쳤다.

자유 발언에 나선 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구속'과 '이정현 정계 은퇴', '새누리당과 재벌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선거제도의 개혁과 재벌개혁, 세월호 진상규명, 국회의원 소환제도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특히 시민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해 "간신 호위무사 이정현은 정계를 떠나라". "순천 망신 이정현을 끌어내리자" 등 원색적인 비난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촛불대회의 사회를 맡은 김효승 순천환경련 공동대표는 "국민은 촛불을 드는 순간부터 박근혜를 탄핵했고, 국회도 탄핵을 가결했다"며 "대통령 본인이 국회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한 만큼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지 말고 당장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의 호위무사이자 간신 이정현은 탄핵을 하면 '장을 지진다'고 해놓고 며칠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말을 바꾸며 신뢰받지 못하는 언행으로 순천시민의 가슴에 오히려 장을 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향 각지의 지인들로부터 '박근혜 내시 이정현을 끌어내려라'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정현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순천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사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딸과 함께 촛불대회에 참석한 시민 최모씨(49·여)는 "지금은 우리가 이겼지만 잠시만 한눈을 팔면 언제든 국정농단 세력이 고개를 치켜들 것"이라며 "박근혜가 퇴진하고 새누리와 재벌 등 부패세력이 척결될 때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촛불은 끌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촛불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10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제10차 '박근혜 즉각 퇴진 순천시민 촛불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구속', '이정현 정계 은퇴'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2016.12.10/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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