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헌법적 절차가 중요…탄핵이 절차 중 하나"

"부끄럽고 참담…박 대통령이 국민 뜻 받들어야"

[편집자주]

이명박 전 대통령이 故 김영삼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분향을 하고 있다. 2016.11.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1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수습책과 관련, "이 나라는 선진국 문턱까지 왔고, 또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지만 헌법적인 절차가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치권에서 탄핵을 거론하고 있다'는 지적에 "그게 헌법적 절차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어떻게 이렇게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들이 정말 시위에 나온 사람이나 나오지 않은 사람들도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뜻을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의 뜻과 마음이 같은 것이냐. 국민은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우리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진 나라냐. 어떤 위기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 위기를 또 극복하고 나라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내 손으로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나는 직접 그렇게 한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gayunlove@

많이 본 뉴스

  1.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노숙…"특별한 주거지 없다"
  2. 이순재 "평생 했는데 빌딩 하나 없어…20년만 늦게 했어도"
  3. [단독]장성규, 청담 매일 빌딩 30억원 올라…100억 건물주로
  4. "야한 생각으로 공황 극복"…김호중, 두 달 전 발언 '소환'
  5. 단란주점 벽 속 '시신' 넣고 방수공사…두달간 감쪽같이 영업
  6. "비계 빼고 주면 우리 손해"…제주서 '소고기 등심'도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