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아태 정상들 이번엔 '판초 대신 숄' 단체 사진
-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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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에게 헐렁한 판초를 입게 해 조소를 들었던 페루가 과거 일을 의식해서인지 올해엔 숄을 걸치게 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루마기에서 현대에 맞게 해석한 중국의 전통 옷, 그리고 필리핀의 파인애플 셔츠까지 아펙은 연례 회의 뒤 기념촬영 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개최국의 전통 의상을 입게 하는 전통을 수십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은 안데스 산맥에서 서식하는 야상 라마의 일종인 비쿠냐의 천연 직물로 만든 갈색 숄을 걸친 채 편안한 표정으로 손을 가볍게 흔들며 사진을 촬영했다.
앞서 2008년 아펙 회의 때 정상들이 입었던 헐렁한 판초는 감자 등 곡물을 담는 부대를 닮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페루에 있는 한 패션업계 종사자는 AFP에 "품질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비쿠냐 숄의 가격이 대략 1500~3000달러(약 354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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