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 논문 표절의혹 "오탈자까지 베꼈다"

이용호 의원, 이 내정자 석사학위논문 표절의혹 제기
프로그램 검사결과 32%가 표절

[편집자주]

신임 경찰청장에 내정된 이철성 경찰청 차장/ 뉴스1DB
차기 경찰청장을 내정된 이철성 경찰청 차장에 대한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이 내정자가 2000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북한학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제출한 논문의 상당 부분이 인용이나 각주 표시 없이 표절된 것이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의원은 165쪽 분량의 '통일대비 남·북한 경찰통합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이 내정자의 논문 곳곳에서 표절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논문의 35쪽부터 45쪽까지는 1996년 한국행정연구원에서 발간한 '통일 이후의 한국의 행정조직 및 지방행정체제의 설계'라는 연구보고서 일부를 발췌한 내용으로 밝혀졌다. 또 49쪽부터 56쪽까지는 '통일에 따른 한국 경찰기구 통합모형에 관한 연구'라는 한 박사학위 논문 일부를 그대로 베껴 쓴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이 의원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논문 117, 118쪽에서 앞서 언급한 박사학위 논문을 베껴 쓴 논문을 재표절하면서 오타까지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함으로써'라고 작성한 본래 논문을 일부 표절해 '이렇게 하므로써'라고 잘 못쓴 논문을 재표절해 그대로 작성한 것이다. 

이 의원실에서 표절검사 프로그램 '카피킬러'를 통해 논문표절 여부를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32%인 것으로 나왔다. 또 전체 1191개의 문장 중 동일문장이 121개(연속된 6개 어절 이상 동일), 의심문장이 42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논문표절은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지만 법적으로도 저작권을 위반하는 범죄행위"라며 " 인사청문회의 단골메뉴인 논문표절에 경찰청장 내정자가 또 포함됐다는 것에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경찰청장 내정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작품"이라며 우 수석이 부실하게 인사검증을 했다고 꼬집었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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