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살인범 진심은?…덤덤한 얼굴 기계적 어조로 "죄송" 연발

구속 여부 오늘 늦은 오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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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사패산 살인 사건 피의자인 정모(45)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13일 오후 경기 의정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7일 사패산 나홀로 산행에 나선 정모(55·여)씨의 머리를 2회 구타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지갑을 빼앗은(강도살인)혐의로 정모(45)씨에 대해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16.6.13 © News1 박지혜 기자

사패산 살인사건의 범인 정모씨(45)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13일 오후 1시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의정부경찰서를 나선 정씨는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 마스크를 한 채 덤덤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반항하자 살해했느냐,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거듭 반복한 뒤 형사들에게 끌려 호송차에 탑승했다.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의정부지법은 당초 이날 오전에 실질심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 오후 단독으로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윤태식 형사6단독 부장판사가 맡는다.

경찰은 10일 오후 11시께 정씨를 검거한 뒤 12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께 사패산 4부 능선 바위 위에 홀로 쉬고 있던 피해여성 A씨(45)를 마구 폭행, 숨지게 한 뒤 1만5000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수사망이 좁혀들자 자수했다.

경찰은 정씨가 경제난에 시달린 끝에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daidalo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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