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이 마음에 안들어"…친구 머리카락 불지르고 집단폭행한 여중생 4명
- (원주=뉴스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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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친구들과 식사를 한다는 이유로 친구를 집단 폭행하고 머리카락까지 불지른 여중생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A양(15) 등 여중생 4명은 지난 16일 오후 1시쯤 피해자 B양(15)을 학교 인근 아파트에 데리고 가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점심시간에 B양을 학교 뒤 아파트 담벼락으로 데리고 가 폭행하다가 인근 주민들이 말리자 B양을 아파트 옥상(15층)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탔다.
아파트 옥상 현관에 도착한 가해 학생들은 현관이 끈으로 묶여 있자 라이터를 이용해 끈을 태운 후 B양을 옥상으로 데리고 갔다.
B양은 2시간 동안 가해자 학생들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학생들은 B양의 머리카락을 라이터 불로 태우는 등 엽기적인 행위까지 벌인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해자 학생들이 B양을 데리고 아파트에 올라간 것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A양 등 4명은 경찰조사에서 '최근 자신들과 밥을 먹지 않고 학교에서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16일 가해자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피해자학생을 데리고 간 후 아파트에서 폭행 한 것을 담임선생이 피해학생과 상담하면서 알게됐다. 학생들이 단순히 같이 식사를 하지 않아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수업시간에 학생들 체크를 안 했냐?"는 질문에 "이날 오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관계로 수업이 없었고 대피 훈련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 4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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