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어제 얘기 '대권출마 결심'으로 풀이…과잉 해석" 

나경원 의원 전해…정진석 "潘,나라 장래 고민 깊으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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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사무총장. 2016.5.25/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전날 귀국해 이례적으로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기문 대망론'에 불을 지핀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6일 "어제 관훈클럽에서 한 얘기가 너무 과잉해석 된 것 같다"고 신중히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반 총장과 전직 외교부 전직 고위 관료 등의 조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이)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반 총장은 전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언론인 간담회에서 "(임기 종료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것을 그때 가서 고민하고 결심하겠다"며 내년 대선에 도전할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쳐 관심이 집중됐다.
 
반 총장은 "국가가 너무 분열돼 있다. 정치지도자가 국가 통합에 나서야 한다"며 "국내에서 벌어지는 정쟁, 계파·지역 분열을 누군가가 없애야 한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그러나 "그게 지금 바로 '대권출마를 결심한 듯이 많이 보도됐는데 확대해석됐고 과잉된 것 같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 반 총장의 말을 전했다.
 
이는 관련 보도가 쏟아지자 현직 UN사무총장으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 퇴임 후 정부직 진출 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이란 지적 등이 야권에서 쏟아지자 반 총장이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반 총장과 환담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제주 롯데호텔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과 대권 얘기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그런 얘기 안했다. 그런 얘기를 어떻게 하나"라고 부인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나라 장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깊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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