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럽정부·기업 책임 촉구 서한 전달
-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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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사태 피해자들과 환경단체가 25일 유럽연합 소속국가 및 기업의 책임을 촉구하며 주한유럽연합대표부와 주한노르웨이대사관에 서한을 전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 주한유럽연합대표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습기살균제 1,2차 조사에서 밝혀진 사망자의 62%가 영국과 덴마크의 다국적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영국 레킷벤키저, 테스코, 덴마크 케톡스가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한국정부에 확인할 것 △유럽의회가 유럽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할 것 △유럽연합 의장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유럽의회 영국·덴마크의원이 관련 기업을 항의방문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어 중구 정동 노르웨이 대사관을 방문해 "노르웨이 연금기금기구가 가습기살균제 사태 관련 기업인 레킷벤키저에 투자하고 있다"며 "노르웨이 정부가 대주주로서 사태와 관련된 레킷벤키저 임원의 해임을 건의하고 검경에 고발하라"고 제안했다.
또 "노르웨이 정부가 나서 전세계 레킷벤키저 제품에 대한 위해성평가 및 긴급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리켓벤키저가 전세계 소비자에 대해 이번 사태를 알리고 사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주한영국대사관, 27일 주한덴마크대사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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