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내홍 분수령…정진석-김무성-최경환 수습안 합의 

새누리당 내홍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당내 친박(親박근혜)계와 비박(非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최경환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와 세 시간 동안 회동을 갖고 당 정상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세 사람 모두 당이 계파 싸움에만 매몰된 모습을 보일 경우 정권재창출은 커녕 임기 후반기를 맞은 박근혜 정부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빠른 시일 내로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는 후문이다. 　

이로서 4.13 총선 패배 이후 40여일이 넘게 지속돼 온 지도부 공백사태가 해소되면서 지난 17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무산으로 분당 위기까지 처했던 새누리당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세 사람은 회동에서 지도체제를 현재의 집단지도체제에서 단일지도체제로 변경하고,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지도부는 비대위와 혁신위를 통합한 혁신비대위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일 열린 정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상당수의 중진의원들이 제안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또 논란이 됐던 원내대표-혁신비대위원장 겸임여부와 관련해선 외부에서 혁신비대위원장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에 세 사람이 만나서 세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고, 당 정상화, 단일지도체제 구성, 외부혁신위원장 영입하는 것에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혁신위원장과 관련해선 양쪽에서 동의하는 인물을 모시려고 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답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혁신비대위원장은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이 합의해 추천을 하고, 이에 정 원내대표가 동의를 하면 전국위원회에서 추인 절차를 밟게 된다. 혁신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 및 전당대회 준비를 총괄한다.
　
혁신비대위는 오는 7월말, 8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당 체질 변경에 나서게 되며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을 하는 당헌 개정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 원내대표가 양쪽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새누리당 내에 위기극복 DNA가 있는 만큼 당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원구성, 기업 구조조정 문제, 가습기 살균제 문제 등 각종 현안을 진두지휘하면서 원내대표로서의 리더십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혁신비대위의 역할도 중요하게 됐다. 당의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 사람의 회동은 측근들도 모를 정도로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일정에 3인 회동은 없었다"며 "최 의원과 점심을 같이 했는데도 별다른 언급도 없었고 평상시와 같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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