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영웅이자 희생자, 괴물인 '군인'에 대한 책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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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 슈나이더 지음·박종대 옮김·열린책들·2만5000원

"그들은 서로 죽이기 위해 만나 수만 명을 죽이거나 불구로 만든 뒤,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게 해주신 것에 주님께 감사의 예배를 올렸다." 톨스토이가 한탄한 말이다.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할 원자폭탄을 비행기에 싣는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이렇게 진술한다. "폭탄 적재 의식에는 학자나 장교로 이루어진 정선된 소수의 인원만 참여했다.(중략) 명령서의 집행 의식은 무척 감동적인 성직자의 기도로 마무리되었다." 그로부터 12시간 뒤 나가사키는 지옥의 도가니로 변했고 3만6천명이 목숨을 잃었다.(본문 중에서)

독일의 대표적인 언론인 볼프 슈나이더는 이 책에서 군인이란 어떤 존재인가? 군인은 어떤 무기로,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그들로 하여금 죽음의 공포에 맞서 전장으로 나아가게 한 힘은 무엇이었으며, 그들은 어떻게 죽음에 이르렀는가? 인류가 서로 싸우지 않고 공존할 가능성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답한다. 지난 3000년간 군인은 영웅이자 희생자였으며 괴물이었다. 타인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 사람, 군인의 역사를 다룬 이 책은 종으로서의 인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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