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 "대일외교 실패" 사퇴 요구에 진땀

국회 외통위, '대일외교 위기' 집중 지적
尹 외교 "하루를 365일처럼 일해…자리 연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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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5.5.4/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에서 대일 외교와 관련한 외교부의 외교전략 부재를 집중 질타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사퇴' 까지 거론하는 등 강한 수위의 비판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죄가 없는 것에 대해 외교부의 대응이 실망스러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일본군 강제 위안부 추모기념일 제정 문제, 독도 입도지원센터, 집단적 자위권 문제 등 대일외교에서 외교부가 보여온 입장은 외교부로서의 자격을 잃은 모습"이라며 "장관이 책임지는 자세로 사퇴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김한길 의원도 "외통위를 담당했던 여당의 원내대표도 전략 부재의 우리 외교를 실패로 규정했다"며 "외교가 망가지고 있는데 장관이 자리에 연연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도 "외교부가 주도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없고 진전되는 문제도 없다"며 "한일 간 최악의 상황에서 외교부가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은 바로 장관이 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역시 "외교정책이 국민적 지지를 못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관이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만 같은 당의 김영우 의원은 "외교 상황이 어렵다고 장관을 바꾸는 것은 대내외 적으로 우리 외교의 심각한 오류를 스스로 공개하는 것"이라며 "장관의 거취문제만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윤 장관은 거듭된 여야 의원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저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저는 장관이 된 이후 하루를 365일 같이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 우리의 입장을 총정리해 가장 포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적극 해명하며 "많은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나 자리에 연연하진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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