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3년 8억5천으로 잔류 "한화는 제2의 고향"
- (서울=뉴스1스포츠)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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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유일한 FA 신고 선수였던 김경언을 붙잡아 내부 단속을 마쳤다.
한화는 26일 오후 늦게 외야수 김경언과 3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1년차 1.5억원, 2년차 2억원, 3년차 2억원 등 총액 8억5천만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연봉이 58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김경언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2010년 KIA에서 이적한 김경언은 프로 14년차로 통산 972경기에 나가 타율 0.262과 273타점 29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52타점 8홈런으로 개인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다는 점만 빼고는 준수했다.
김경언은 FA 자격을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다. 통상 FA 선수들은 마무리 훈련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김경언은 김성근 감독 밑에서 야구를 배우고 싶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팀 잔류 의사를 피력한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협상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25일 귀국해 첫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서로의 의견 차만 확인하는 것에 그쳤다. 우선협상 최종일인 26일 오후에도 김경언은 김준기 한화 운영팀장과 다시 한 번 마주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날 열린 세 번째 만남에서 드디어 의견을 같이했다.
김경언은 계약을 마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한화에 남게 되어 기쁘다.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게도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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