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공무원연금개혁안 입장차…첫 오찬회동
-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김영신 기자
세월호3법 이달내 처리 입장 재확인, 국감이후 국회 일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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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원내지도부가 새롭게 구성된 이후 여야 원내대지도부가 22일 처음으로 오찬 자리를 갖고 세월호 3법의 이달 말 처리를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이날 여야는 앞서 원내대표간 합의 내용인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을 이달 말 처리하는데 협조하기로 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 후속대책을 위해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에 대해선 최대한 협조해서 이달 말까지 처리하게 하자고 다시 한 번 얘기하는 자리였다"며 이날 오찬의 성격을 설명했다.
안 수석부대표도 "정기국회 후반기에 예산심사를 진행하는데 국회 운영에 대해서 잘 협조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별다른 현안을 놓고 얘기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공무원 연금 개혁안 마련 시기와 방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야간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김 수석부대표는 야당에서 '더 내고 더 받는 수정안'을 고려하는 것과 관련해 "더 받을리야 있겠나. 더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안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공무원연금 개혁 방향과 관련 "정부안에 비해서 납입과 수령액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부대표는 연금설계 당시 평균수명과 이자율 등이 현재와는 다르다는 점을 설명하며 "지금보다 (연금을) 더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도를 새롭게 변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수석부대표도 '더 내고 더 받는 수정안'에 대해 "아직까지 당론은 없다. 그 같은 추세로 갔으면 좋겟다는 생각"이라며 "여당이 내놓는 카드를 보고 우리도 같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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