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 아시안컵]아무도 못말리는 '코리아 메시' 이승우의 천재성

'코리안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의 천재성이 빛을 발하고 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자 팀 동료에게 완벽한 패스로 골을 돕는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오후 6시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4강전에서 7-1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렸던 이승우는 이날 1골 4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경기에서 5골 4도움을 올린 이승우는 2002년 이후 12년 만의 한국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전반 초반 이승우보다 빛났던 것은 바르셀로나 유스 동료인 장결희였다. 장결희는 전반 5분 만에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전반 여러 차례 찬스를 놓쳤던 이승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킥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분 장결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번 대회 4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린 이승우는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그때부터 이승우의 도움쇼가 펼쳐졌다. 이승우는 자신의 득점이 나온 지 2분 뒤에 장결희에게 완벽한 침투 패스로 팀의 3번째 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 8분에 왼쪽 측면에서 반대쪽에 자리하고 있던 장재원(현대고)에게 택배 크로스로 자신의 2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승우는 후반 15분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이후 이상헌(현대고)에게 패스를 내줘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이상민(현대고)의 헤딩슈팅까지 도왔다. 이승우의 원맨쇼에 당한 시리아 수비수들은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궜다.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를 후반 20분에 교체하며 결승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우가 20일 8시 북한-호주전 승자와 맞붙는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천재성을 발휘하며 우승 트로피를 안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