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물고기 씨마른 낙동강에 큰빗이끼벌레 뿐"


                                    

[편집자주]

그물에 가득 걸린 큰빗이끼벌레.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 이후 강의 생태계가 심각하게 교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환경운동연합© News1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5일 "낙동강에 대량 증식한 큰빗이끼벌레가 강의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시키고 있다"며 보 해체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낙동강에서 어부가 건져올린 그물에 물고기는 없고, 큰빗이끼벌레만 가득하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4대강에서 어폐류가 산란을 할 수 없게 되고, 이런 과정이 길어지면 강의 생태계가 완전히 괴멸될 수 있다"며 "낙동강에서 수년째 조업을 하고 있는 어부들이 강의 수생태 환경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어부들의 말을 빌려 "큰빗이끼벌레가 10여년 전부터 강 가장자리 일부에서 가끔 보이긴 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었다"며 "올 4~5월부터는 그물을 걷으면 물고기는 없고, 온통 이 벌레 뿐"이라고 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어부들이 '잡히는 물고기가 4대강 사업 이전의 10분의 1 정도로 줄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며 "강 준설공사로 강바닥을 다 파헤쳐놔 물고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설상가상 큰빗이끼벌레가 대량 증식해 재앙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강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다. 낙동강 어부들은 더 이상 강에서 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갈 수 없다"며 "어민과 강을 살리는 방법은 하루빨리 보를 걷어내 예전 처럼 흐르는 강으로 만드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leajc@

많이 본 뉴스

  1. "여친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평판 X같아" 신상 털려
  2. "사장님이 더 맛있을 듯, 키스 갈기겠다"…카페 성희롱 리뷰
  3. 성인 방송 출연한 미모의 女변호사 "월급의 4배 번다"
  4. "작곡 사기 유재환에 성적 피해본 여성들도 있다…말 못할 뿐"
  5. 한예슬, 법적 유부녀 됐다…10세 연하 남친과 혼인신고 완료
  6. "김정은 매년 처녀 25명 '기쁨조' 선발…성행위 담당 부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