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개그림 '세월오월', 朴대통령 참석하는 UN본부 등장?
-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미주 한인사회 '세월오월' 들고 집회 예정
[편집자주]
박근혜 대통령을 희화화해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되지 못했던 홍성담 화백의 대형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유엔(UN)본부 앞에 등장할 예정이다.
홍성담 화백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미주 한인사회 측에서 박 대통령의 미국방문에 맞춰 '세월오월'을 평화시위에 사용하기 위해 그림 파일을 요청해 보내줬다"고 밝혔다.
홍 화백 등에 따르면 집회를 주관하는 미주 한인사회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24일)을 위해 방미하는 오는 21일(현지시각) 뉴욕 총영사관에서 유엔본부 앞 까지 세월오월을 들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사회 측은 홍 화백에게 "'세월오월'이 박근혜 정부가 진실과 정의를 억압하고 표현의 자유마저 탄압하는 상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의사를 전달했다.
세월오월은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를 위해 홍 화백과 지역 작가들이 만든 작품이지만 박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전시가 유보되자 이에 반발한 홍 화백이 지난 달 말 작품을 자진철회했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 당시 시민군과 대인시장에서 주먹밥을 나눠주던 오월 어머니가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장면으로 국가권력의 희생양이 된 세월호 희생자를 위로하고 치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작품 왼쪽 상단에 박 대통령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조정'을 받는 허수아비로 묘사해 논란이 일었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문창극 전 국무총리 지명자 등이 웃고 있는 모습도 들어있고 4대강 사업을 비판하기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로봇물고기로 표현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국정원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았다.
광주시는 "시 예산이 투입된 특별전에서 대통령을 희화화 작품은 전시할 수 없다"며 '전시 불허' 방침을 밝혔고 광주비엔날레재단도 특별전 전시유보를 결정하며 '표현의 자유'를 두고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장이 일었다.
홍 화백은 지난 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에는 독재권력에게 내 작품이 유배됐다면 지금은 지자체 권력에 유배됐다"며 "인권과 문화도시 광주는 껍데기만 남았다. 이미 죽어버린 광주에서는 작품을 전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being@
홍성담 화백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미주 한인사회 측에서 박 대통령의 미국방문에 맞춰 '세월오월'을 평화시위에 사용하기 위해 그림 파일을 요청해 보내줬다"고 밝혔다.
홍 화백 등에 따르면 집회를 주관하는 미주 한인사회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24일)을 위해 방미하는 오는 21일(현지시각) 뉴욕 총영사관에서 유엔본부 앞 까지 세월오월을 들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사회 측은 홍 화백에게 "'세월오월'이 박근혜 정부가 진실과 정의를 억압하고 표현의 자유마저 탄압하는 상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의사를 전달했다.
세월오월은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를 위해 홍 화백과 지역 작가들이 만든 작품이지만 박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전시가 유보되자 이에 반발한 홍 화백이 지난 달 말 작품을 자진철회했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 당시 시민군과 대인시장에서 주먹밥을 나눠주던 오월 어머니가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장면으로 국가권력의 희생양이 된 세월호 희생자를 위로하고 치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작품 왼쪽 상단에 박 대통령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조정'을 받는 허수아비로 묘사해 논란이 일었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문창극 전 국무총리 지명자 등이 웃고 있는 모습도 들어있고 4대강 사업을 비판하기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로봇물고기로 표현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국정원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았다.
광주시는 "시 예산이 투입된 특별전에서 대통령을 희화화 작품은 전시할 수 없다"며 '전시 불허' 방침을 밝혔고 광주비엔날레재단도 특별전 전시유보를 결정하며 '표현의 자유'를 두고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장이 일었다.
홍 화백은 지난 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에는 독재권력에게 내 작품이 유배됐다면 지금은 지자체 권력에 유배됐다"며 "인권과 문화도시 광주는 껍데기만 남았다. 이미 죽어버린 광주에서는 작품을 전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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