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발견후 '초동수사 미흡' 청와대 불려간 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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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인 경찰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경찰조직의 수장인 이성한 경찰청장은 22일 청와대의 호출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성한 청장은 DNA와 지문 재취작업을 거쳐 변사체가 유 전회장으로 공식 확인된 22일 오후 청와대로 향해 그간의 과정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유 전회장 검거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을 수차례 질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이 청장의 청와대행이 문책론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청장은 이날 초동수사가 미흡했던데 대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만 유 전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순천 송치재 인근의 대대적인 수색, 40일이나 소요된 시신확인 작업 등으로 불필요한 경찰력이 낭비된 것 등에 대한 질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경찰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경찰청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 유 전회장에 현상금 5억원까지 걸었을 정도면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했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자세가 잘못"이라며 "이는 경찰의 무능"이라고 말했다.

'경창청장 임기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박근혜 정부는 임기를 채우지 못한 김기용 경찰청장을 이 청장으로 교체한 전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신임 수석들과 인사가 예정돼 있었는데 유 전회장 시신확인 소식이 겹쳤다"며 "가벼운 질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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