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절규 "잠수부가 배 안에 애들 살아있는 걸 봤대요"

【진도 여객선 침몰】

[편집자주]


"아아앙~. 어떡해. 잠수부가 애들이 살아있는 걸 봤대요."

여객선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8시50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있던 한 학부모가 전화 통화후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다른 학부모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기자들도 몰려들었다.

이 학부모는 사고 현장에 있는 다른 학부모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잠수부가 배 안에 애들이 살아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잠수부가 침몰한 선체에 접근했다가 아이들이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올라와 현장에 있는 학부모들에게 얘길했다는 것이다.

이 학부모는 "잠수부가 봤는데 왜 안 구하고 올라와. 이런 걸 보도해 주세요. 얼른 구조할 수 있게"라며 흐느꼈다.

전날 밤 '배 안에 생존자가 있다'는 카톡 메시지 이후 실낱같은 희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생존가능성은 줄어들고 수색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덩달아 가족들의 마음도 더 타들어가고 있다.

서해해경 수사과장은 "6시부터 잠수 수색 작업을 시작했고 8시부터 시15분까지 수중 탐색을 실시했으나 조류와 장애물로 내부 진입은 실패해 애로를 겪고 있다"며 "전국의 모든 잠수인력을 투입해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nofa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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