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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석유장관 "유가 45~50불 공정…감산확대 일러"

"감산합의 잘 작동 중…내년 3월까지 재균형"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7-19 07:06 송고 | 2017-07-19 07:07 최종수정
인도 콜카타의 한 주유소.. REUTERS/Rupak De Chowdhuri/Files
인도 콜카타의 한 주유소.. REUTERS/Rupak De Chowdhuri/Files

잇삼 알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세계 원유 시장 재균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지만 내년 3월 말까지는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말했다.

18일(현지시간) 알마르주크 장관은 OPEC 주도의 감산이 "잘 작동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예정된 회의 이전에 특별 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알마르주크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연장 이후 겨우 첫 2주를 지나고 있다"며 "벌써 11월 일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감산을 확대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 이어 그는 "OPEC이 적어도 7월 말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감산협약 준수율과 재고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 말했다.

OPEC과 비OPEC 동맹국들은 유가 부양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일일 180만배럴 감산했으며,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했다.

OPEC은 현재 30억배럴을 웃도는 상업용 재고를 5년 평균인 27억배럴까지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5월 재고량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5년 평균 수준을 2억6600만배럴 정도 웃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58달러 수준으로 웃돌았으나, 공급 과잉이 지속돼 다시 50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알마르주크 장관은 올해 초 글로벌 재고량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 예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하반기에 주목했다"며 미국 여름 드라이빙 시즌의 강한 수요를 언급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마감한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760만 배럴 줄었다. 10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알마르주크 장관은 이를 두고 "감산 합의가 영향력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증가한 가운데 감산 합의에서 제외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서 OPEC 감산의 영향력을 위협했다.

그러나 알마르주크 장관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가 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OPEC 생산량은 여전히 글로벌 협약 목표인 일일 3250만배럴 안쪽에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OPEC 13개국의 지난달 생산량은 일평균 3247배럴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감산감독위원회(JMMC)는 오는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의를 열고 국가별 감산 준수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알제리, 베네수엘라, 오만 석유장관들이 참석한다.

JMMC는 필요하다면, OPEC 및 비OPEC 동맹국들에게 감산합의 조정을 권고할 수 있다. 그러나 알마르주크 장관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에 대한 생산 제한이나, 감산 합의 조정 권고를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알마르주크 장관은 국제 유가가 45~50달러 사이에서 안정되기 시작한 것을 언급하며 이것이 "현재 시장에서 공정가로 보고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재고가 감소하면 조만간 유가가 부양될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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