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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IA 요원 20여명 죽이고 고문했다”-NYT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7-05-21 10:22 송고 | 2020-04-06 15:27 최종수정
중국 정부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망을 와해시키기 위해 약 20여명의 CIA 요원들을 죽이거나 감금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전직 CIA 요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NYT는 CIA의 정보망이 해킹을 당했는지 아니면 CIA 내에 침투한 중국 ‘세포’가 요원들의 신분을 파악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정보기관의 CIA 요원 색출로 CIA의 중국 정보망이 완전히 와해됐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한 요원은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중국의 관공서에서 총격을 당해 숨졌다고 전했다. 중국은 동료들을 겁주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요원들은 지금도 중국의 감옥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죽임을 당하거나 현재 감옥에 수감된 CIA 요원은 18~20여명에 이른다.
4명의 전직 CIA요원들이 NYT에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부터 CIA 조직 제거 작업에 나섰으며, 2011년부터 요원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CIA와 연방수사국(FBI)이 공동으로 이 사건 수사에 나섰다. 암호명은 ‘허니 배저(Honey Badger)’였다. 이 수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주중 미국 대사관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진행됐다.

이 조사는 전직 요원이었던 한 사람에게 집중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그를 체포하지는 못했다. 현재 그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 체류하고 있다.

문제는 CIA 내에 중국의 세포가 있었는지 아니면 CIA 정보망이 해킹을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수십 명의 요원이 사라지자 CIA의 중국 정보망에 큰 구멍이 뚫렸으며, 이를 복원하는데 수년이 걸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왜 중국 정보가 이렇게 약해졌냐고 불평이 나올 정도였다. 당국자들은 최악의 정보망 와해 사건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13년에 들어서야 미국은 중국에 첩보망을 다시 구축할 수 있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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