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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실세는 없다" 단언 후 "실세는 청와대 진돗개" 농담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국민행복 나라발전 외에는 번뇌", "실세는 없다, 靑 진돗개가 실세"
김기춘 비서실장도 의원들에 문체부 인사 등에 적극 해명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김영신 기자, 손미혜 기자 | 2014-12-07 16:50 송고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4.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4.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최근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 등을 둘러싼 정국 상황에 대해 "나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실세 논란에 대해 "실세가 누구냐고 하는데 실세는 없다"고 단언했다.

박 대통령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결위원들과 가진 청와대에서 가진 비공개 오찬 말미에 소속 의원들에게 "나라를 잘 만들어 보겠다는 것으로 살기 때문에 흔들릴 이유도 없고 겁나는 일도, 두려운 일도 없다. 여러분도 그런 저의 진심을 믿고, 흔들리지 말고 한마음이 되어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과 참석자들이 전했다.

발언 말미에는 박 대통령의 제안으로 참석자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다른 욕심을 낼 이유도 없고, 욕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며 "오로지 나라가 잘되고 국민이 행복하게 살고, 나라가 큰 뱡항으로 잘 가서 나중에 (대통령에서) 물러나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이 살겠다는 그 꿈 하나로 지금 이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릴 때부터 환경이 그래서 그랬는지 일생을 나라 걱정만 하고 살았다"며 "국민의 선택과 여러분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왔는데 제 마음 속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365일 마음 속에 바라고 노력하는 것이 뭐가 있겠나"고 했다.

이어 "국민이 잘 살고, 나라가 잘되는 일 이외에 나머지는 다 번뇌라고 했는데 과장된 얘기가 아니다"며 "(대통령에서) 물러나서 나라가 근본적으로 걱정하지 않고 살고 싶었다.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저에게 겁나는 일이 뭐가 있겠나"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모두 언젠가는 세상을 떠야 되고, 이 일도 마쳐야 하는데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일을 안 하고 뭘 하겠나"며 "어떤 경우도 흔들리지 않고 겁을 낼 필요 없다. 이러한 제 의지는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한 "선거 때가 되면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고민을 하는데 그것은 숙제를 안 한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라며 "평소에 하루하루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당을 선거 때 당연히 국민들이 선택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는 최근 정국 상황을 둘러싼 박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가 묻어났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한 참석자는 "박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말을 했다"며 "이번 파문에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김무성 대표 등이 자리한 오찬 헤드테이블에서 정윤회 문건 파문과 관련한 '실세' 논란에 대해서도 "실세가 누구냐는 그런 얘기도 오가는데 실세는 없다"며 "실세는 청와대 진돗개"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이번 문건과 관련한 오해가 너무 크다"고 소속 의원들에게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서실장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문체부 공무원 경질을 지시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김 비서실장은 비선실세 논란에 휩싸인 정윤회씨의 승마협회 외압 논란과 이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인사 지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승마협회만 지적한 것이 아니라 태권도협회 비리 등 체육계의 오래 비리 문제를 얘기한 것을 두고 인사를 잘못한 것 처럼 와전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오찬 회동 중간에 일어서서 "청와대의 홍보도 문제가 있다"며 "체육계의 비리를 고치기 위해 시작했는데 이런 점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 30분 전에 청와대에 미리 도착해 박 대통령과 김 비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환담도 가졌다.

사전환담에서 박 대통령은 당 지도부에게 예산안 법정 시한 내 처리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힘을 합해 노력을 같이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는 친박(親박근혜) 원로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참석해 "문건 유출과 관련해 현행법을 더 강화해 국가가 혼란에 빠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당청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연내처리를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박 대통령은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이 오찬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공무원들과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하자 이에 관심을 보이며 당내 공무원연금개혁 태스크포스(TF) 위원인 김현숙 의원을 직접 지명해 향후 당의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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