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최측근들 쿠바로 집결…'위독설' 증폭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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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암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58)이 위독하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최측근들이 쿠바로 모여들고 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AFP는 베네수엘라 친정부매체 '울티마스 노티시아스'를 인용해 디오스다스 카베요 국회의장이 2일 쿠바 수도 아바나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또 카베요 의장이 먼저 아바나에 가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 차베스의 사위인 호르헤 아레아사 과학기술부 장관 등과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마두로 부통령, 아레아사 장관 외에도 마두로 부통령의 아내인 실리아 플로레스 검찰총장, 차베스의 형 아단 차베스 바리나스 주지사, 차베스의 어머니와 딸 등이 아바나에서 차베스의 곁을 지키고 있다.

최근 차베스가 위독하다는 설이 확산하는 와중에 측근들이 차베스 곁으로 모여들자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오는 10일 열릴 취임식에 차베스가 사실상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그의 14년 장기집권이 막을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스페인 ABC신문은 차베스가 '의식불명(coma)' 상태에 빠져 생명유지 장치에 목숨을 의지하고 있으며 최근 음식물도 섭취하지 못했다고 2일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과 절친으로 알려진 에보 모랄레스 볼레비아 대통령은 2일 기자회견장에서 "차베스의 건강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차베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자"고 말하며 차베스 위독설에 무게가 실렸다.

만약 차베스가 건강악화로 취임식에 나오지 못하면 권력 3인자인 카베요 의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 임기 6년 중 4년 안에 유고 사태가 발생하면 30일 안에 재선거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차베스는 지난해 12월8일 암수술을 받기 위해 쿠바로 떠나면서 자신이 사망할 경우에 대비, 마두로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목한 바 있다.

한편 아레아사 장관은 차베스 대통령이 위독하다는 소문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의료팀이 차베스 대통령이 예민한 징후를 보이지만 안정 속에 있다고 밝혔다"는 글을 올렸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