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들썩인 파워볼 복권 당첨자 2명 나와..2000억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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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당첨금 5억7990만달러(약 6280억원)로 연말 미 전역을 '복권 열풍'으로 몰아 넣었던 파워 볼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복권 운영업체인 '파월 볼'은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두 명의 당첨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전날 밤 11시 발표된 당첨번호는 '5, 23, 16, 22, 29 그리고 파워볼 6'였다. 행운의 주역 2명은 1억7500만분의 1이라는 경이로운 확률을 뚫고 미 복권 역사상 두번째 많은 당첨금을 나누게 됐다.

파워볼 홈페이지에 따르면 당첨자는 애리조나와 미주리에서 나왔다.

이들 2명이 당첨금을 일시불로 받을 경우 연방세금을 제외하고 받는 현금은 둘이 합쳐 3억7980만달러이다. 각 자 2000억원 가량을 받는 셈이다.

몇 개의 숫자만 맞춘 나머지 당첨자들은 890만명으로 모두 1억3100만달러를 골고루 나눠 갖는다.

행운의 숫자가 발표되자 파워볼 홈페이지는 물론 파워볼을 관리 감독하는 전미복권연합회 홈페이지까지 먹통이 됐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미국인들이 행운의 번호 발표 직전까지 분당 16만장의 파워볼 복권을 사들였다고 미 현지 언론은 전했다.

복권 한 넘버 세트당 2달러를 투자해 미 역사상 두번째로 높으며 파워볼 복권 역사상으로는 최대 당첨금을 노리고 인생역전을 꿈꾸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로또 1등 당첨금액은 지난 3월말 기록했던 메가밀리언 복권의 6억4000만달러였다.

파워볼은 1~59 번호 중에서 다섯 개, 1~35(붉은색 파워볼)에서 한 개 등 총 6개의 번호를 맞추면 1등에 당첨된다. 파워볼 복권은 미 전역 42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 미국령 서인도제도에서 판매된다.

그동안 잭팟을 터트린 주인공이 16회째 나타나지 않아 파워볼의 당첨금은 미 역사상 두번째로 높아졌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