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절세' 위해 美 국적 포기

美 국적 포기를 발표한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왈도 세브린 © News1
美 국적 포기를 발표한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왈도 세브린 © News1

 페이스북 공동 설립자 왈도 세브린이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페이스북 IPO(기업 공개)를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세브린의 시민권 포기는 향후 IPO로 인해 부과될 자본소득세를 피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미 CBS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세브린의 대변인은 "세브린은 싱가포르로 가서 살 것이고 9월 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민의 해외 소득에 대해 세금을 거두는 반면 싱가폴엔 해외 자본소득세가 없다.

이에 그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싱가포르로 떠날 경우 주식 지분과 관련된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브린은 현재 페이스북 주식 중 약 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기업공개 가치 상단 기준에서 38억4000만달러(약 4조40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레우벤 아비-요나 미시건대학교 국제세법 학과장은 "세브린의 이같은 결정은 '매우 영리한 아이디어'"라며 "그러나 미국은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에게 출국세(exit tax)를 물리기 때문에 그가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고 평했다.

1982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왈도 세브린은 1992년 미국으로 이민, 1998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2004년 하버드 대학 재학 시절 세브린은 마크 주커버그를 비롯한 친구들과 페이스북을 공동 창업 했다. 이 후 주커버그와의 분쟁에서 져 주식 지분이 크게 줄었다.

페이스북의 IPO는 18일로 예정돼 있고, 시가 총액은 770억~9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