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중국특위원장 "한중 밀착, 美에 중대한 위험"…국무부에 '감시' 촉구
삼성·SK하이닉스 중국 내 사업 거론…기업 규제도 문제삼아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하원의 중국 관련 특별위원회를 이끄는 공화당 의원이 한중 관계 강화가 미국에 "중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면밀한 감시를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물레나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원장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한중 정상급 교류 확대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투자 등을 거론하며 한중 관계에 "강화된 경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물레나 위원장은 한국을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한미 간 마찰이 한국의 대외정책 방향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작년에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올해 중국을 찾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방중한 한국 대통령이 된 점도 거론했다.
대만 관련 문제도 서한 내용에 포함됐다. 물레나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대만해협 유사시 한국의 개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며 한미 간 대중국 정책 차이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분야에선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우시·다롄 사업장이 거론됐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대규모 생산시설이 중국 정부가 동맹국의 첨단기술 공급망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레나 위원장은 한국 내 중국과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개인정보와 소비자 보호, 사이버보안, 제품 안전 등을 둘러싸고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보다 쿠팡 등 미국 기업에 더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 서한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논평하기 어렵다면서도 한미동맹은 한국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동맹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국내에서 영업하는 기업에 대해선 국적과 관계없이 공정하게 법과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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