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그렇게 흘러가 미안"…'코넬대 집단성폭행' 피의자 문자 공개

사건 이틀 뒤 주고받은 문자 美 CBS 입수해 보도

미국 뉴욕 이타카에 위치한 코넬대. 2026.9.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당시 피해 여성과 가해자로 지목된 한 남성이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해당 남성은 사건 이틀 뒤 "일이 그렇게 흘러간 것"에 대해 사과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CBS는 29일(현지시간) 사건 발생 이틀 후 피해 여성과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 캡처를 입수해 보도했다.

남성은 먼저 "일이 그렇게 흘러간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틀 전 밤 사건에 대한 기억이 "다소 흐릿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다른 남성 한 명이 너무 취해 "통제 불능이 되기 전에 사람들을 내쫓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에 피해 여성은 "나도 기억이 흐릿하다"며 모두가 심하게 취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성적인 행위는 불법적이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었으며, 나중에 함께 대마초를 피우자는 내용의 문자도 보냈다.

피해 여성의 변호인은 여성이 사건 직후 해당 남성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번에 공개된 메시지가 실제로 두 사람이 주고받은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피해 여성이 사건 직후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으며, 자신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해당 남성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넬대 학생이었던 피해 여성은 2024년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 회원 7명으로부터 약물 투여를 강요받은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학교를 그만뒀다.

피해 여성 측 변호인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7명 가운데 2명은 퇴학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학생들도 정학 등 징계를 받았다. 코넬대는 관련 학생들에게 퇴학과 정학 등의 징계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톰킨스 카운티 검찰은 이달 피해 여성이 코넬대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7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이후 사건의 형사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대배심에 새로운 증거를 제출할 방침이다.

코넬대 학내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의 실명이 공개된 상태다. 명단에는 이씨 성을 가진 한국계 학생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