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미군 장성·제독 직위 20% 감축 추진…"조직 효율화"

지난해의 2배 수준 감축 요구…30일 해병대 연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파나맥스 2026' 폐막식 참석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6.8.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장성·제독 직위를 20%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30일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향후 1년간의 국방부 우선 과제와 군 전력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군 당국은 내년 1월 1일까지 장성·제독 직위 감축을 완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장성·제독 직위 10% 감축을 지시했으며, 이번 계획은 감축 폭을 20%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현직 장성들을 일괄적으로 해임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부 직위의 계급을 낮추거나 직위 자체를 없애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감축안에는 현역 4성 장군·제독 직위를 최소 20% 줄이고, 주방위군 장성 직위도 최소 20% 감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별도로 전체 장성·제독 직위는 최소 10% 줄이도록 했다.

WSJ은 헤그세스 장관이 그동안 군 고위직이 지나치게 많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불필요한 조직을 효율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연설을 앞두고 각 지휘관에게 용모가 단정한 장병을 참석시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휘관들이 직접 선발한 하위 계급 장교와 사병들이 이번 연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국방부는 허리둘레와 신장 비율 기준을 충족하고 '흠잡을 데 없는' 용모와 복장 상태를 갖춘 장병을 연설 참석자로 추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이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리더십과 인격이 입증된 장병들은 연설에 참석한 뒤 펜타곤 투어와 국방장관과의 면담 기회를 갖게 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이후 전투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군인들의 단정한 용모와 체력 기준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콴티코 연설에서도 군 고위 지도자들의 체력과 외모 기준을 강조한 바 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