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업계 수장들과 만찬서 '정부 규제보다 자율규제' 강조
AI 명칭 '슈퍼 인텔리전스' 개명도 시사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대규모 오찬 회동에서 정부의 엄격한 규제보다는 업계의 자율규제를 거듭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또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그레그 브로크먼 오픈AI 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AI라는 명칭이 "인공적이지 않기 때문에" 정부 문서상 공식 명칭을 '초지능(super intelligence)'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최근 의회와 워싱턴 정가에서는 일자리를 위협하고 사회를 뒤흔들 수 있는 AI 개발에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오픈AI의 자율 시스템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 해킹 및 미연방기관 웹사이트 접근 시도가 적발되는가 하면, 오픈AI가 안전성 기준 미달을 이유로 최신 모델 '아스트라 6.1' 출시를 전격 취소하는 등의 사건이 겹치면서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고 AI 기반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과도한 규제를 반대하며 자율규제에 무게를 실었다. 젠슨 황과 데이비드 삭스 등의 조언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지역 사회를 향해서도 "뒤떨어져 가난해지기를 원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지난 28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혁신과 감독 사이의 '올바른 균형'을 강조하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기 때문에 모라토리엄(개발 유예)이나 과도한 규제는 필요 없다"고 뜻을 같이했다.
다만 업계 내부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기업공개(IPO) 투자 설명서에서 인류에 대한 잠재적 실존 위험을 경고했으며,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의회 내 양당에선 AI 투명성과 안전장치를 의무화하는 법안들이 발의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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