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英 미군기지 사건에 외국 세력 개입"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 로이터=뉴스1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군이 사용하는 영국 공군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공격 모의 의혹 사건에 외국 세력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폭스뉴스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영국 공군(RAF)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이 사건과 관련해 "영국에서 일어난 일, 거의 일어날 뻔했던 일,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여기엔 분명히 외국 세력 손길이 개입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증거나 배후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경찰은 지난 27일 오전 잉글랜드 서부 글로스터셔의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폭발물 관련 범죄 및 테러 행위 준비 혐의로 런던 출신의 20대 초반 영국인 남성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복면을 쓴 채 기지 인근에 대형 흰색 밴 3대를 세워두고 있다가 현지 농장주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대 사건'을 선포하고 기지 주변을 통제했고, 영국 정부도 국가 비상회의를 열었다.

다만 수사 소식통은 "밴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체포했던 5명을 이날 보석으로 석방한 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 대테러 경찰은 이들 용의자가 외국 정부 지시를 받은 대리인이거나 그 인지 여부와 관계 없이 외국 정부를 위해 움직였을 가능성까지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이번 사건이 이란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 "이란과 연계된 동기가 가장 유력한 가능성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사보타주나 이슬람 극단주의 관련 가능성도 조사 대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주영 이란대사관은 이란 연루설을 "근거 없고 악의적인 추측"이라고 규정하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페어퍼드 기지는 미군 폭격기들이 배치돼 이란 공격 임무 등에 사용해 온 곳이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7월 이 기지를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지목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