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한 달 앞둔 트럼프 지지율 37%…WSJ 조사 역대 최저

이란전쟁 장기화에 물가부담 겹치며 민심 흔들
WSJ "트럼프 낙관론 공감하는 공화당원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이오와주에 제철소를 건립하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6.9.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90년부터 실시한 중간선거 직전 여론조사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종전 최저치는 2006년 중간선거를 앞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39%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 같은 WSJ 여론조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녹록지 않은 선거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지지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배경으로는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꼽힌다.

이민 문제와 물가 상승도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8일 기준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41% 오른 갤런당 4.48달러를 기록했다.

WSJ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0%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국 경제를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경제를 개선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예상보다 선전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WSJ은 "그런 대통령의 낙관적 전망을 공유하는 공화당원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시간주 상원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는 "식료품값이 너무 비싸다"며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후보인 애슐리 힌슨도 "주민들이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전쟁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로저스와 힌슨 후보는 이전까지 이란 전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선거 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창립자 찰리 쿡은 27일 ABC방송에 출연해 "최근 선거 환경이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을 뽑는 미국 중간선거는 11월 3일 실시된다.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유권자들이 현 행정부와 여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주요 정치 일정으로 활용된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