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핵 양보 대가 제재완화 제안설…트럼프 "사실 아냐"

악시오스 보도에 트럼프 "가짜뉴스"라며 반박
미·이란, 29일 중재국 카타르와 각각 협상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이오와에 제철소를 건립하는 계획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2026.9.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양보를 대가로 경제 제재 완화와 동결 자금 해제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즉각 부인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양보를 조건으로 제재를 완화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사실이 아니다. 나는 그들(이란)에게 아무것도 제안한 적이 없다!"며 해당 보도를 "사기(HOAX)"라고 일축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다시 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카타르는 늦어도 29일까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과 만나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에서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뉴욕에서 중재국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다만 양측은 주요 쟁점을 놓고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미군의 해상 봉쇄 문제를 중심으로 협상하려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양보를 우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접 회담에 정통한 한 미국 관리는 이번 대화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란 측이 핵 문제에 관해 유연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여전히 약속의 시기와 누가 먼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입장이 다르다"며 "핵 문제가 다뤄지지 않는 한 (이란과)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란이 지난 7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에 발포한 사건을 근거로 이란이 당시 체결한 양해각서를 이행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이 지금 진지한지,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