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국립공원에 MLB 야구장?…그랜드티턴 부지 검토

"MLB·정부,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답사" WP 보도
현지 환경단체 "상상조차 불가능한 발상" 반발

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2025.8.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립공원에 야구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MLB 경기장을 조성할 장소를 찾기 위해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그랜드티턴은 미국에서 방문객이 8번째로 많은 국립공원으로, 로키산맥이 지나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그랜드티턴을 포함한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보호를 받는 장소 중 하나다. WP는 이곳에 야구장이 들어설 경우 광활한 미 서부 국립공원에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는 새로운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MLB 측이 정부에 국립공원에서 경기 개최가 가능한지 문의했다”며 “대통령이나 백악관의 지시 사항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미 국립공원 보전협회는 “대체 불가능한 그랜드티턴에 야구장을 짓겠다는 발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와이오밍주 티턴 카운티 당국자도 “그랜드티턴은 야생을 위한 곳이지 오락을 위한 곳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도 국립공원 부지의 민간 활용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최근에는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부지 일부를 민간기업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ag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