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폭풍 '노리스터' 美북동부 강타…1명 사망·13만 가구 정전
항공편 500편 결항, 6000편 지연…"이례적 이른 시기 발생"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강력한 폭풍 '노리스터'가 27일(현지시간)까지 인구가 밀집한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3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AFP에 따르면 노리스터가 뉴욕과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를 덮치면서 전날(26일) 뉴욕에서는 시 공공주택청 직원 1명이 주차장을 걷다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정전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닷컴에 따르면 최대 13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날 저녁 기준 상당수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
항공 대란도 이어졌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항공편 500편 이상이 결항하고 6000편가량이 지연됐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는 예정 항공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72편이 결항했고, 낸터킷 메모리얼 공항과 마서스 비니어드 공항에서는 3분의 1가량이 취소됐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사주섬을 잇는 12번 고속도로가 유실돼 일부 섬 주민이 본토와 단절됐다. 주 당국은 이날 해터러스섬에 고립된 주민들을 위한 비상 페리 항로를 개설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저녁 폭풍이 약화하면서 뉴욕·뉴저지·매사추세츠 일부 지역의 해안 침수 경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45마일(약 72㎞) 수준으로, 폭풍 초기 뉴욕주 몬탁포인트에서 관측된 시속 81마일(약 130㎞)보다 낮아졌다.
다만 NWS는 "노리스터가 동반한 집중호우와 뇌우가 28일까지 뉴잉글랜드 남부에서 중부 대서양 연안 북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보했다.
노리스터는 주로 북동풍을 동반하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온대 저기압성 폭풍이다. 위성 영상에서는 허리케인과 비슷한 나선형 구름을 보이지만 발생 원리는 다르다.
허리케인은 늦여름과 초가을 따뜻한 열대 해수에서 에너지를 얻지만, 노리스터는 캐나다에서 내려오는 찬 북극 공기와 대서양 연안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발달한다.
통상 9월부터 4월 사이에 발생하며 겨울과 봄에 집중되는 만큼 이번 폭풍은 발생 시기가 이례적이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